가방에만 곱게 놓여져 있다고 여겼던 아이패드를

출근 후 꺼내보았을때 그 처참한 몰골은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었습니다.

아아. 어쩌다. 어쩌다...

차마 볼 수 없기에 수리고 뭐고 집안 깊숙히 처박아 두고는

간간히 수리업체를 검색하며 세월을 보내기를 십여일...

통신사 변경을 하게되면서 데이터쉐어링때문에 어쩔수 없이 꺼내든 아이패드. 아직까지도 배터리 남아있다니. 역시 튼튼한 녀석.

하지만, 그 처참한 몰골에 유심을 갈아끼우며 이제 고쳐주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검색해오던 업체를 다시 돌아보는데, 제일 처음 맘에 들었지만,

거리가 애매해서 후보군으로만 두었던 아이패드케어가 강남점이 오픈됐다는 반가운 소식!!

왜 저번에 못 봤지? 2월 말경에 했었구나!

부랴부랴 전화를 걸고 점심시간 짬내서 후딱 가져다 맡겼습니다.

상태가 상태인지라 당일 수리가 될 줄 알았지만, 전화 연락을 통해 배터리와 하우징 휘어짐에 대한 상세한 내역을 전달 받고서

혹시나 수리비가 더 나올까. 아이패드 상태가 온전치 못할까 노심초사 했지만,

다음주에 찾으러 와 달라는 마무리에 잠시 걱정을 뒤로 미뤘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아이패드를 찾으러 가보니 정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녀석에게 반가움을 금치 못 했습니다.

초기 처참함을 생각하면 업체쪽에서 걱정스레 얘기해주셨던 미세한 차이점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된 기분으로 아이패드와 다시 생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 많은 아이패드 수리에 앞장서 주시길 바램해 봅니다!